최근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오르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4년 4월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28.3으로 전월보다 1.0% 상승했습니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세이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7.6% 높은 수준입니다.
어떤 품목이 얼마나 올랐을까?
이번 상승세의 중심에는 육류, 유제품, 곡물 등이 있었습니다. 먼저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2%나 상승했습니다. 독일의 돼지고기 수출 재개, 유럽연합의 수요 증가, 호주와 브라질의 소고기 공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2.4% 상승했는데, 이는 버터·치즈 등 주요 유제품의 공급 감소와 유럽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 때문입니다. 특히 유로화 강세는 수출 제품 가격을 높이고,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곡물의 경우 곡물 가격지수가 1.2%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밀 수출 제한 우려, 미국 옥수수 재고 감소, 베트남 쌀 수확량 감소 등 공급 측면의 불안이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하락한 품목도 있다?
반면 설탕과 식물성 유지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설탕은 브라질의 생산량 증가와 가공식품 수요 둔화로 3.5% 하락했으며, 유지류 가격은 팜유 수확 증가 덕분에 2.3% 낮아졌습니다.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까?
세계 식량 가격이 오르면 결국 국내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은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을 자극하고, 이는 전체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저소득층에게는 식비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식량 수급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식량 낭비를 줄이고, 대체 식품이나 지역 식재료 사용을 늘리는 등의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제 식량 시장은 기후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무역 정책 등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앞으로도 식량 가격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대책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마무리하며
세계 식량 가격 상승은 단순한 해외 뉴스가 아니라 우리의 식탁과 지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입니다. 정부, 기업, 소비자가 함께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